죽으면 죽으리이다. 에스더
오늘 주일 성경 본문은 에스더서 4장 13절에서 16절로 제목은 '이 때에, 이 때를' 이다.
목사님은 설교를 시작하시면서 '지금 행복하세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셨다. 그것에 대한 여러분의 답은 결국 어제의 삶의 결과라고 하셨다. 우리는 매일 순간 순간 배우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일은 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다. 오늘 삶에서 배우지 못하면 내일도 오늘과 같은 날이 반복될 뿐이다.
에스더서는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대왕이 다스리던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다. 어느 날 황후 와스디가 대왕의 부름을 거부함으로 황후의 위에서 폐위되는 말도 안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저 변방 유다에서 포로로 잡혀와 살고있는 모르드개라는 삼촌에 의해 길러진 에스더라는 여인이 황후가 되는 말도 안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난다. 이는 바로 인간세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때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하만의 지위르 높여 모든 대신 위에 두니 대궐 문에 있는 모든 대신들은 하만에게 꿇어 절을 하는데 유다 사람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도 하지 않았다. 이에 하만은 노하여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멸하고자 하여, 어느 날 왕에게 거짓으로 고하여 유다인을 멸하도록 허락을 받는다. 이에 하루동안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죽이고 진멸하고 재산을 탈취해도 된다는 왕의 반지로 인쳐진 조서가 전국 방방곡곡에 반포된다.
모르드개는 이 모든 일을 듣고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대성통곡하고, 각 지방에서도 이를 들은 유다인들은 크게 애통하며 울며 부르짖었다. 모르드개는 조카이면서 황후인 에스더에게 왕에게 나아가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구하라고 하였다. 이에 에스더는 왕의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왕에게 나아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라고 하면서 거절한다.
그리고 오늘 본문이 시작된다. 모르드개가 왕후 에스더에게 네가 왕궁에 있다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지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고 말한다. 이 때에, 절대절명의 이 때에, 아주 긴급한 이 때에, 네가 움직이지 않으면 너는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유다는 다른 데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네가 잠잠하면,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통해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가 황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냐고 하면서 잠잠하지 말고 왕에게 나아가 유다인의 구원을 위해 간청할 것을 말한다. 말도 안되는 놀라운 이 일 곧 저 변방의 유다의 비천한 여인이 감히 황후가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너를 황후의 위에 앉힌 것이 바로 이 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에스더가 이에 모르드개에게 나를 위하여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말며 금식하며 기도하라고 부탁하며, 자신도 그와 같이 3일을 금식하며 기도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겠다고 하면서 만약 죽으면 죽으리라고 고백한다. 항후라는 지위를 얻었는데, 페르시아라는 막강한 제국의 황후라는 지위를 얻었는데, 이 일로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 번 눈 딱 감으면 그 큰 영광을 계속 누릴 수 있는 상황인데, 아~ 고민에 고민. 그러나 황후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고백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것이다.
오늘 이 때에 우리가 만일 잠잠하면 저들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겠지만, 잠잠히 있던 너희는 그 댓가를 치를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 때에 네가 전도하지 않으면 안 믿는 친구는 다른 데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겠지만 잠잠히 있던 너는 그 댓가를 받을 것이다. 이 때에, 이 때에, 이 때에, 네가 잠잠하면.....
오늘 네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이 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냐? 오늘 네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죽어가는 저들을 구원할 이 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냐? 오늘 네가 구원받은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믿지 않고 죽어가는 저 영혼들을 구원할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아니, 그냥 잠잠히 있으면 이렇게 편한데 왜 그러세요? 나를 그냥 가만히 놔 두세요. 이렇게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데.... 그러나 우리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황후가 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 자리를 포기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에게 나아가는 에스더처럼, 우리도 우리의 편안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하는 일에 나서는 자들이 되기를 원한다.